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너무 좋은 유럽
유럽은 대한민국에서 한번 출국하려고 하면 비행편이 비싸서 가기가 망설여지는 곳이지만, 한번 가게 된다면 여러 나라를 한 번에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쉥겐조약을 활용해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EU 가입국에 입국하면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같으면 다른 나라로 국경을 넘을 때마다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EU 가입국 간에 국경을 넘는 경우에는 여권심사나 비자 확인을 하지 않는다. 마치 한 나라를 여행하듯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큰 장점이다.
그리고 유럽여행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기차망이 촘촘하게 잘 연결되어있다는 점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 브뤼셀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5분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 파리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까지는 3시간 55분이 걸린다. 마치 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 가듯 유럽 국가들을 왕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참고로 서울에서 부산까리 KTX로 3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유럽여행을 할 때 한 나라만 둘러보는 경우보다는 다양한 국가들을 한 번에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도시 이동이나 국가 이동이 잦은 경우 유레일패스가 빛을 발한다. 33개국의 고속열차와 지역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레일패스 특징
1. 사용기간 선택
유레일패스(Eurail Global Pass)는 기간권 패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4일 권부터 시작해서 3개월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하는 일수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한 가지 좋은 점은 15일 이내로 사용하는 경우, 1개월 이내에 4일, 5일과 같이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해당 일수만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자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이상권의 경우 시작일로부터 15일 연속으로 적용이 된다.
2. 1등석, 2등석 선택
패스는 1등석과 2등석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1등석의 경우 2등석 패스 가격보다 100달러 정도 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1등석의 경우 기차 1등석과 2등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반면, 2등석 패스를 구매한 경우는 2등석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3. 4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27세까지 유스패스 사용
유레일 패스는 4세 미만은 무료탑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독특한 점이라면 성인요금이 28세 이상일 경우부터 적용된다. 본인이 28세 미만이라면 성인 패스가 아닌 유스패스를 구매하면 된다. 유스패스는 성인패스보다 100달러 정도 더 저렴하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예약비용은 별도
유레일 패스는 기본적으로 기차 탑승이 무료이지만 일부 열차의 경우 탑승하기 전 좌석 구매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프랑스의 경우 대부분의 열차 이용 시 예약이 필요하다고 안내되어 있으며, 이용객이 많은 시즌에 여행하는 경우 예약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열차라도 미리 예약하면 좌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약 수수료는 4유로부터 30유로선까지 다양하며, 유레일 레일플래너 어플을 설치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차 예약은 역으로 직접방문하는 법, 철도회사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하는 방법, 유레일 레일플래너 앱을 통해 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철도회사를 통한 예약은 3개월에서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을 마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어플을 통해 예약하거나 역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 출발 1시간 전까지도 예약이 가능하다. 사실 어플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러나 오류가 많아서 예약이 잘 안된다는 리뷰가 많으니 어플을 통해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역으로 방문하는 방법을 사용하던지 하는 방법을 쓰는 것도 좋다.